□ 광주과학기술원(GIST, 총장 임기철)은 신소재공학부 엄광섭 교수와 이
주형 교수, 경희대학교 이정태 교수 공동연구팀이 수소 이온을 활용하
여 에너지 저장에 적합한 특성으로 소재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변형할
수 있는 금속 산화물 수소화*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.
* 금속 산화물 수소화: 금속 산화물 내부에 수소 이온과 전자가 삽입(도핑)되는 반
응을 의미한다. 표준환원전위가 상대적으로 작은 금속 혹은 금속이온으로부터 전
자를 공급받고 산성 전해질 용액으로부터 수소이온을 공급받아 금속 산화물의 환
원 반응이 일어난다. (예. MO + xH+ + xe- → HxMO, MO: 금속산화물)
□ 연구팀이 개발한 합성법은 금속 산화물과 산성 용액에 녹아 있는 금속
이온의 표준환원전위*의 차이를 통해 금속 산화물의 결정성 내부로 도
핑되는 수소의 양을 매우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속
산화물의 결정상을 조절 및 변형이 가능한 기술이다.
∘ 연구팀은 금속 산화물 수소화 반응의 작동 원리가 부식 반응의 한 종
류인 전기화학적 갈바닉 반응*에 기초한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규명하
였다.
* 표준환원전위: 표준 수소 전극과 환원이 일어나는 반쪽 전지를 결합시켜 만든
전지에서 측정한 전위를 말하며, 표준환원전위는 표준상태(25도, 1기압, 1몰)에서
환원 반응이 일어날 때 측정한 전위의 값이다. 이를 통해서 표준 상태에서 특정
전기 화학 반응의 산화-환원 정도를 알 수 있다.
* 갈바닉 반응: 서로 다른 표준환원전위(표준상태-25도, 1기압, 1몰에서 환원 반응
이 일어날 때 측정한 전위의 값)를 가진 두 금속이 전해질 안에서 접촉하고 있을
때, 표준환원전위의 전위차에 의해 전자와 이온이 이동하는 현상이다. 표준환원
전위가 큰 금속은 환원되고, 표준환원전위가 작은 금속은 산화된다.
□ 연구팀은 재료 기초분석을 통해 금속 산화물 내부에 수소 이온이 있으
면 금속 산화물의 구조적·전기화학적 특성이 조절된다는 점에 주목하
였다. 수소화-몰리브데넘* 산화물을 실제 리튬이온 배터리의 양극재로
활용하여 높은 에너지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 양극재 소재 설
계에 나섰다.